제로부터 시작하는 "크툴루 신화" 4회: 누나 되는 자와 황금 벌꿀술 - 제로부터 크툴루 신화





토키타 유스케 (朱鷺田祐介)
TRPG 디자이너. 2004년 [크툴루 신화 가이드북]의 [크툴루 신화] 소개를 시작으로 [크툴루 신화 초입문] 등을 담당하여 지난 몇 년간 매년 러브 크래프트 생일(8월 20일)과 사신기(3월 15일)에 맞춘 이벤트를 모리세 료(森瀬 繚)와 함께 공동 개최하고 있다.


술과 누나와 크툴루


2018년 일본의 서브컬처 업계에서 크툴루 신화라는 용오는 굉장히 큰 존재가 되었고, 그 영향력은 연재 1회에서 적었던대로, 스마트폰 게임 업계에서도 파급이 큽니다.

러브크래프트가 『다곤』을 쓰고 101년, 바다 건너 일본에 크툴루 신화자 전해진지 50년 이상이 지나, 소설 뿐만이 아니라 만화, 게임, 영상 등의 분야로까지 퍼져 크툴루 신화를 테마로 내건 조형 이벤트도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그런 움직임을 보이는 크툴루가 일으키는 몇가지 트렌드인 키워드를 소개해봅니다.

“***되는 자” 두려움이 느껴지는 언령


크툴루 신화에는「***하는 자」라는 언령이 있습니다.

이건 원래 서양 문학의 동사에서 파생된 명사(***er: ***을 하는 자:***をするもの)를 표현한 것을 직역하고 그대로 적은 표현으로, 표현의 부자연스러움 덕분에 공포 소설, 특히 러브크래프트 작품에 어울리기에 크툴루 신화의 번역에서는 일반화된 표현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와 유사한 것으로 유명한 사신 니알라토텝이 있습니다.

니알라토텝은 애니메이션「기어와라! 냐루코 양」에서도 유명한 이명인 "기어오는 혼돈 (The Crawling Chaos)" 외에도 상술한 명사를 그대로 두고 번역한 이명인 "어둠을 헤매는 자 (Dweller in the Darkness)", "밤을 헤매는 자(Hawler in the Dark)" 등도 가지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 흐름을 잘 이용해보기 위해서 이유를 보완한 것입니다.

참고로,『Fate/Grand Order』에 최근 등장한 "이반 뇌제 (Иван Грозный)"는 "준엄한 이반"이라는 뜻으로 영어로 쓰면 "“van the Terrible"라고 하는데, 두려움을 가진 이반 뇌제(최근에는 이반이라고 쓰고 있다)라고 번역되었다. 크툴루 신화적으로 번역을 하자면「준엄 되는 자 이반」이라 쓸 겁니다.


.... 다시 주제로 넘어갑니다. 이번 주제는 현재 만화책 2권까지 발매된 『누나 되는 자』. 정말 귀여운 거유 누나가 표지에 그려져있어도, 크툴루 애호가라면 「~되는 자」라는 표현을 보고, 공포에 심장을 움켜지고 맙니다.

누나지만 누나가 아니다


이번 주제인 『누나 되는 자』의 이야기는 이렇다.

부모를 잃고 친척들 집을 떠돌련 소년 유우는 시골에서 살고 있는 삼촌의 집에 도착. 뭔가 비밀을 가지고 있던 삼촌이 갑작스레 쓰러져 입웝하고 만다. 보험증을 찾기 위해서 들어가지 말라고 했던 오래된 창고에 발을 디딘 유우는 그 지하에서 [천의 새끼를 거느린 숲의 검은 산양]이라고 자칭하는 이형의 미녀와 만난다.
"너의 소중한 것을 대가로 바라는걸 이뤄줄게"
그런 그녀에게 유우는 "누나가 되어주세요"라고 바란다.
누나가 되는 것을 흔쾌히 수락한 미녀는 사람의 형태를 취하고 치요라 자칭하며 둘 외에는 아무도 없는 시골 집에서 생활을 시작한다.
그리하여 누나 되는 자와 소년의 여름은 시작되었다.


본작은 사람이 아닌 사신과 은은한 추억 속 여름을 그리는 작품으로, 원래는 성인용 동인지에서 연재되던 에로틱하고 센세티브한 러브 스토리를 상업화, 일반용 만화로 바꾼 작품이다. 작중에서 크툴루 신화 소재와 호러 요소도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온화한 일상에서 누나 되는 자와 소년의 일상적인 묘사를 즐기는 작품이다.

굳이 써보자면, 인외의 누나(누나같은 것)이기에 얻을 수 있는 한 때의 꿈 같은 이야기다.

사진이기에 인간계를 모르는 치요와 함께 식사를 만들거나 빨를 하거나 귀를 파지거나, 에로틱함과 퓨어한 치요의 언동에 두근두근하면서도 여름 저녁의 고요한 풍경 속에서 마음을 놓을 수 있다.

덧붙여서, 치요의 정체인 [천의 새끼를 거느린 숲의 검은 산양]은 [슈브 니구라스]로 발음 되는 경우가 많은 대지의 여신의 계보를 표현하는 여성형 사신입니다. 고대의 비인류 문명과 지하세계에서 널리 신앙받는 짐승 같은 모습의 여신의 원형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누나 되는 자』은 어떤 의미에서는 일본적인 크툴루 신화라고 생각됩니다. 21세기 크툴루 신화 라이트노벨을 대표하는 『기어와라! 냐루코양』이 러브코메(러브크래프트 코메디)인 것 처럼 일본적인 우화성과 누님 모에 에로를 융합한 『토노모노가타리』적인 느낌과 소년 드라마 이야기를 넣은 걸작.

황금 벌꿀술


『누나 되는 자』는 트위터에서도 공개되고 있는데, 18화에서 치요가 술에 취해 유우에게 들이댄다는 러브러브 전개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소개할 것이 "벌꿀술/Mead"입니다.


크툴루 신화에는 "황금 벌꿀술(Space Mead)"이라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오거스트 다레스가 쓴 『영겁의 탐색』 시리즈에 등장하는 아이템으로, 크툴루를 쫒고 있는 오컬트 학자 라반 슈뤼즈베리 교수가 조수로 고용한 주인공에게 마시게한 한 술입니다.

그 결과 주인공은 꿈 속에서 지궁 상의 다양한 장소를 여행 할 수 있었고, 이윽고 추적해오는 사신의 사도로부터 피하기 위해 주인공은 밤하늘의 플레이아데스 성단 세라노에 닿았을때, 남은 황금 벌꿀술을 마시고 돌피리를 불어, 사신 하스타의 권속 비야키를 소환하는 주문을 주창한 것 입니다.

이아! 이아! 하스타아 쿠후아야쿠 부루구토무 부구토라구룽 부루구토무! 이아! 이아! 하스타아 

황금 벌꿀술을 마신 사람은 환시의 힘을 얻을 수 있으며, 성간 우주를 여행하는 힘을 얻습니다. 이건 고대의 비밀의 술로, 작중 "고대신"의 것이라 합니다. 황금빛을 하고 있으며, 그윽한 향과 맛을 가졌으며, 도수가 높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세이신샤의『暗黒神話大系クトゥルー』제2권에 시리지를 정리하였으니 꼭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FGO 설날 이벤트에 등장한 아이템은 이를 원전으로 한 겁니다.

그리고 『누나 되는 자』에서 이런 특수 아이템인 벌꿀술을 치요가 맛술이라고 생각하고 햝아버리고, 사신이면서도 헤롱헤롱하는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황금 벌꿀술은 어떤 것인가?

일본에서는 거의 마시지 않았지만, 벌꿀술(봉밀주:미드:Mead)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술로, 와인과 맥주가 들어오기 전 유럽에서 가장 일반적인 술이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꿀에 물을 부은 다음 발효시켜 만드는 양조주로, 맥주와 일본주 등의 양조에 필요한 곡물 생산이 발달하기 전부터 주로 마셔지던 술입니다. 그래서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일이 많고, 다레스는 고대의 비밀의식의 상징입니다.

그리스에서는 밀주(넥타르)라고도 하며, 그리스의 신들이 자주 마십니다. 예를 들어, 제우스와 디오니소느는 벌꿀을 마시고 자랐으며, 신탁의 세 여신이라 불리는 트리아이는 꿀벌의 화신입니다. 『헤르메스 찬가』에 따르면 그들은 "황금빛 꿀을 맛 볼 때, 그녀들의 무아의 경지에 빠져 기분좋게 진실을 예언한다"라고 합니다.

아일랜드인은 벌꿀술을 불사의 영약으로 간주하고 신성시되었습니다. 켈트에서 유래된 사윈 축제에서 모두 벌꿀술을 마시며 취해 영적인 교류를 나누며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했습니다.

고대 아일랜드에서 왕은 신성한 존재였기 때문에 실작했을때는 경의를 가지고 왕을 꿀술로 익사 시킵니다. 이를 어드 아팔레스(조상의 곁으로 보내다)라 부릅니다. 아일랜드의 신화적인 영웅 쿠 훌 린도 벌꿀술을 애음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북유럽에서도, 오딘과 토르 등의 신들이 애음했던 만큼 벌꿀술은 신성한 술로 여겨졌습니다. 바이킹이 죽는 영웅의 궁전 발할라에는 꿀의 강이 흐르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아마도 벌꿀술이며 귀중한 벌꿀술을 언제든 마실 수 있습니다.

북유럽 신화의 초기를 전해준 문서군 "에다"에 등장하는 벌꿀술 "크바시르"는 북유럽 신화에서 지혜의 술입니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아사 신과 반 신이 싸우다가 겨우 화해를 합니다. 이때 양측의 신들은 하나의 항아리에 침을 뱉었고, 그걸로 한 인간을 만들었습니다. 그 사람이 크바시르이며, 그 술의 어원이 되었습니다.

크바시르는 최고의 지혜를 가지고 세계를 여행했고, 그러면서 많은 경험을 얻었지만, 검은 소인들에게 죽음을 맞았는데, 그의 피는 꿀에 섞여 술이 되었습니다. 이 꿀 술을 맛 본 사람들은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합니다.

덧붙여서, 세계적으로 인기인 RPG 『스카이림』에서 묘사되는 벌꿀술의 이미지는 이런 북유럽 신화에서 따온 이미지 입니다.

벌꿀술은 현재도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서 양조되고 있으며, 일본에도 수입되고 있습니다. 21세기 들어 일본주 양조장에서 미드 양조도 겸하면서, 드디어 올해 3월에는 일본 미드 협회가 설립되었습니다.

『누나 되는 자』 18화에서 치요가 마신 것도 일본 벌꿀술인 후쿠시마현의 오쿠노마츠슈조(奥の松酒造)의 "허니르"로 보입니다.

필자도 올해 3월에 실시한 러브크래프트 관련 이벤트 "사신전"에 맞춰서 황금 벌꿀술을 만들어봤습니다. 실제로는 에이타이교 옆에 있는 게임바 "아인프로지트"와 컬라보레이션으로, 동점의 자매점인 맥주 공방 "영원 플루잉"이 양조했습니다.

양조에 대해서, 저의 벌꿀술 친구, 캘리포니아 UC데이비스에서 미드 양조를 배운 Wicked Way Mead의 미드 마이스터, 에릭이 레시피를 작성해주고 양조 기술을 담당했습니다.

이처럼 크툴루 신화는 공포 소설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장르와 테마, 형태를 넘어 우리 주위에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덧글

  • 나인테일 2018/05/06 10:30 #

    너의 소중한 것을 대가로 바라는걸 이뤄줄게"
    그런 그녀에게 유우는 "누나가 되어주세요"라고 바란다.

    누나와 소중이를 맞바꾸고 고자가 된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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