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부터 시작하는 "크툴루 신화" 3회: 작가들의 향연 - 제로부터 크툴루 신화


토키타 유스케 (朱鷺田祐介)
TRPG 디자이너. 2004년 [크툴루 신화 가이드북]의 [크툴루 신화] 소개를 시작으로 [크툴루 신화 초입문] 등을 담당하여 지난 몇 년간 매년 러브 크래프트 생일(8월 20일)과 사신기(3월 15일)에 맞춘 이벤트를 모리세 료(森瀬 繚)와 함께 공동 개최하고 있다.



확산되는 크툴루 신화

러브크래프트가 죽은 이후에도 크툴루 신화는 다양한 작가들 덕분에 멈추지 않고 이어져왔습니다. 러브크래프트가 첫번째 신화 작품인 『다곤』을 쓴 것이 1917년이니, 크툴루 신화는 약 100년이라는 역사를 가졌으며 지금도 여전히 신작이 만들어지는 신화 작품입니다.



그럼 어떤 작가들이 어떤 크툴루 신화를 써왔을까? 여기서는 그 일부를 소개합니다. 크툴루 신화를 모르더라도, 자기가 알고 있는 작가가 있을 수 있으니 그 부분에도 주목. 



- 로버트 E. 하워드

아놀드 슈워제너거 주연으로 영화화가 된 적이 있는 『코난 더 바바리안』(1982년 출판) 등을 비롯한 『코난 사가』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텍사스에 거주했기에, 러브크래프트와 직접적인 면식은 없지만, 생전에 펜팔 친구였던 하워드 러브크래프트의 영향을 받은 호러작품『검은 비(The Black Stone)』『대지의 요저(Worms of the Eart)h』등을 집필했다. 크툴루 신화의 마도서 "운아우슈프레흐리헨 쿨텐(이름없는 사교)"은 하워드가 창조한 것. 


- 어거스트 다레스

위스콘신주에서 거주하던 작가. 어린 나이에 데뷔, 공포와 미스터리, 향토 소설 등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데뷔 시절부터 러브크래프트의 작품과 평론에 감명 받아 그와 편지를 주고 받기 시작했다.

러브크래프트가 살아있던 시절부터 크툴루 신화 작품을 쓰기 시작했고, 고향에 러브크래프트를 초대하려고 했지만,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러브크래프트가 죽은 이후, 그의 작품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 도널드 윈드레이와 함께 출판사 '아캄 하우스'를 만들어 러브크래프트와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간행하고, 자기도 신화 작품을 써왔으며, 친구 작가들에게도 신화 작품을 함께 쓰자고 꼬시기도 했다. 『영겁의 탐구』『바람과 함께 하는 자』등 다수의 신화 작품과 러브크래프트의 창작 메모를 바탕으로 하여, 사후에도 합작을 이뤄냈다. "황금 벌꿀주'가 크툴루 신화의 아이템이 된 것은 다레스의 『영겁의 탐구』에서.

크툴루 신화에 등장하는 가공의 마도서 "시식교전의"의 창작자로 설정된 델레트 백작은 그의 이름에서 따왔다.


- 프랭크 벌냅 롱

러브크래프트가 결혼 이후 뉴욕에서 살던 시절 만난 케이렘 클럽에 소속딘 젊은 작가. 러브크래프트와 친분을 맺게 된 이후 마도서 "네크로노미콘"을 자신의 작품에 등장시켜 크툴루 신화 작품을 썼다. 신화 생물인 틴달로스의 사냥개를 만들어낸 인물이기도 하다.


- 클락 애쉬톤 스미스

캘리포니아주에서 살던 시인, 조각가, 작가. 러브크래프트가 스미스의 시에 감명을 받고 팬레테를 보내면서 친구가 되었다.

편지에서 스미스는 러브크래프트에게 환상소설을 권유, 그때부터 판타지, 공포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스미스가 창작한 사신 차토구아를 러브크래프트가 자신의 작품에도 출연시킴으로써 스미스의 판타지 세계와 크툴루 신화 세계가 이어졌다. 『일곱개의 저주』등 고대 세계를 무대로 한 작품이 많다.


- 제리아 비숍, 헤이젤 힐드 etc

러브크래프트는 생계를 위해서 대필과 첨삭을 했다. 희대의 마술사, 해리 호우드니의 명의로 출판된 단편 소설『파라오와 함께 갇히다』는 대필 작품으로 가장 유명하다.

그외에도 제리아 비숍의 『이그의 저주』, 헤이젤 힐드 『영겁으로부터』등 실질적으로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러브크래프트는 이들 작품을 첨삭이라 칭하고, 자기가 거의 만든 플롯을 써내려, 크툴루 신화 요소를 섞어쓰기도 했다.


- 로버트 블로흐

영화화된 『사이코』(1960년, 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을 필두로, 쇼킹한 호러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 젊은 시절『Weird Tales』를 구독했으며, 러브크래프트에게 팬레터를 보내면서 펜탈을 시작하여 작가로 데뷔했다.

니알라토텝을 소재로 다루며 수많은 신화 작품을 썼다. 러브크래프트를 모델로 한 인물을 작중에 등장시키고 죽이겠다는 허가를 본인에게 요청하여 흔쾌히 승락을 받았는데, 이후 러브크래프트의 유작인 『어둠 속에서 속작이는 자』에서 블로흐를 모델로 한 젊은 작가가 니알라토텝의 화신이 살해해버리는 훈훈한(?) 교환이 있었다고 한다.

러브크래프트 사후 한 동안 크툴루 신화에서 멀어졌지만, 사신 크툴루의 부활을 그리는 『아캄 계획』으로 복귀했다.


- 콜린 윌슨

『아웃사이더』로 유명한 영국의 문학 평론가

평론으로 러브크래트프와 친했던 어거스트 다레스와 교류를 하게되었고, 그 영향으로 독자적인 시점에서 『정신기생체』『로이거의 부활』등 신화 작품을 집필. 크툴루 신화에 등장하는 가공의 마도서 "네크로노미콘"을 실제한다고 조작하는 오락을 만들기도 했다. 


- 램지 캠벨

크툴루 작가 2세대를 대표하는 영국의 호러 작가

출판사 아캄 하우스에 크툴루 신화를 쓰고 싶다고 편지를 상담을 했는데, 오거스트 다레스가 "오리지널 설정으로 쓰는게 어떻습니까"라는 조언을 듣고, 현지 잉글랜드에서 연고지를 소재로 작품을 쓴다. 오리지널 사신인 글라키와 이호트를 만들어낸다.


- 브라이언 럼리

이쪽도 2세대를 대표하는 영국의 호러 작가. 아캄 하우스에서 데뷔한 이후, 영국 첩보부에도 속했던 적이 있던 마술사 "타이터스 크로우"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 소설을 써내렸다. 러브크래프트의 환몽 속으로 무대로 한 시리즈도 있다.

크토니안 등 크툴루 신화의 사신과 권속을 모험담에 편입, 최종적으로 스페이스 오페라적인 전개로 만들어냈다. 크툴루의 딸 크틸라의 설정을 만든 것도 럼리.


- 미즈키 시게로

일본을 대표하는 요괴 만화가. 『던 위치의 공포』를 번안한 장편 만화 『지저의 발소리(地底の足音)』를 그렸다.


- 쿠리모토 카오루

『구인 사가』등 히로익 판타지부터 미스터리와 공포까지 많은 작품을 다룬 여류 작가

『구인 사가』에도 크툴루 요소가 섞여있지만, 그녀가 쓴 크툴루 작품으로써의 대표작은 카도카와 노블스로 시리즈화된 『마계 수호전』이다. 이 작품은 크툴루 신화의 사신 vs 대일본 요괴 연합군의 격투를 그린 쿠리모토판『데빌맨』이라 부를 수 있는 작품으로, 일본 내에서 크툴루 신화 지명을 단번에 상승시켰다.


- 키쿠치 히데유키

『흡혈귀 헌터 D』,『마계도시 신주쿠』등의 전기 액션, 호러로 유명한 작가. 초기부터 크툴루 신화 작품에도 손을 대며『요신 구루메』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호러 마니아이며, 크툴루 신화를 대단히 좋아하여 프로비던스를 찾아가기도 했다. 최근에는 크툴루 신화와 제2차 대전을 조합한『사신 함대』를 집필.


- 아사마츠 켄

호러, 쥬브나일, 시대소설 등에서 활약하는 작가. 국서간행회의 편집자로써 『진 크・리틀・리톨 세계일주』에도 참여했으며, 자작 크툴루 신화 작품으로 『반우주 헌터즈』『궁양의 여왕』『호의 증식』『간도촌기담』『사신제국』등이 있다.

무모마치 시대의 명승, 잇큐를 주인공으로 한 역사 전기를 몇편 썼으며 그중에는 크툴루 신화 작품이 몇가지 존재한다.


- 우로부치 겐

니트로플러스 소속의 시나리오 라이터/소설가. 신화 요소가 강한 『사야의 노래』의 시나리오, 『참마대성 데몬베인』의 감수를 맡았다. 

소설『Fate/Zero』에서도 캐스터인 질 드 레로 크툴루 신화의 마도서 "나인성교본"(르뤼에 문서)를 주어 크툴루적인 해마를 소환했다.




여기까지, 러브크래프트의 친구들부터 2세대 작가, 일본에서 크툴루 신화를 퍼트린 사람들을 소개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누구나 창작에 참여 할 수 있다는 "크툴루 신화"를 특성상, 프로와 아마를 포함하면 그 작품은 너무나 방대하기 때문입니다.

크툴루의 편린을 맛보고 싶다면, 입구는 넓으니 이제 자신에게 맞는 취향의 작품을 찾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