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다 노부유키의 진 여신전생 4 FINAL와 신화의 세계로 2회: 다그자와 켈트 신화 진 여신전생



시오다 노부유키의 진 여신전생 4 FINAL와 신화의 세계로
2회: 다그자와 켈트 신화

塩田信之(NOBUYUKI SHIODA)

안녕하세요, 시오다 노부유키입니다. 매주 「진 여신전생 IV FINAL」에 관련된 두 개의 키워드를 정해서 그 근본과 현대에 미치는 요소 등을 깊이 탐구하여, 「진 여신전생 IV FINAL」의 재미를 해독해보고 있습니다. 개발 스탭들의 담화와 제작 노트 등의 시나리오와 설정에 얽힌 다양한 뒷이야기도 소개될 예정입니다.



- 『메가텐』팬들과 켈트 신화

일본에서「켈트」라는 말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88년에 영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엔야의「オリノコ フロウ (Orinoco Flow)」라는 곡이 계기였습니다. 투명감이 느껴지는 가성을 몇겹이나 겹쳐서 에코가 강화된 현악기 중심의 환상적인 음악은 1980년대 팝송 붐이 끝날 무렵까지 이제까지 없었던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듣는 사람들에게 주고 일본에서도 대히트를 쳤습니다. 

 엔야의 음악은 팜송으로 유통되었지만, 듣는 사람들 대부분이「그립다」「치유된다」고 느꼈던 이유는 아일랜드 출신 가수 엔야의 고향에 옛부터 전해지던 민속 음악을 기조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대 유럽에 큰 세력을 가지고 있었던「켈트족」이라는 사람들의 음악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켈트 뮤직」이「치유의 음악」으로 약간 붐이 되기도 했습니다.

 엔야의 음악 자체는 신디사이저를 구사한 스타일이라 이것만 봐도「켈트 뮤직」과는 달랐지만, 그녀의 음악이 사운드트랙으로 사용되었던, 영국 BBC 제작의 다큐멘터리가『환상의 백성 켈트족(The Celts)』이 일본 NHK에서 방송되어「엔야=켈트」라는 도식이 정착되었습니다.

 ....라는 이야기가 당시의「켈트 붐」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일테지만,『진 여신전생』시리즈의 팬들에겐 조금 다른 부분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진 여신전생』의 뿌리에 해당하는 패미컴판『디지털 데빌 이야기 여신전생』(남코)에 등장한「환자 쿠훌린」은 비교적 초반에 입수할 수 있는데, 마지막 무렵까지 활약해주는 정말 든든한 동료마였습니다. 패미컴의 도트로 표현된 갑옷을 입은 무사풍의 모습도 멋지게 보였죠. 그 쿠훌린이「켈트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이라는 사실을 알고 관심을 가진 사람들도 많지 않았을까요.

 이 패미컴판이 발매된 것은 1987년 9월 11일. 엔야의 히토보다 앞서있군요. 그리고「켈트 붐」의 흐름과 얼마 지나지 않아서 1990년 4월 6일에 두번째 작품인「디지털 데빌 이야기 여신전생 II」(남코)가 발매됩니다. 왠지 레벨은 낮아졌지만 '타루카쟈'를 사용해서 동료마로써 편리했죠. 그 후『진 여신전생』에서는「요정 쿠훌린」이 되기도 하면서「데스 바운드」등으로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던 시리즈의 단골 악마가 되었습니다. 켈트 신화에 대한 책이 좀처럼 없었던 시절에도「켈트 영웅 쿠훌린」의 이야기는 비교적 듣기 쉬었기 때문에, 그걸로 켈트 신화를 접했던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 합니다. 



- 메이저한 것 같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신화

 자, 『메가텐』팬들에게 꽤 친숙한「켈트 신화」인데 말입니다, 사실 그 전모를 안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엄밀한 의미의「원잔」이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켈트족」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전성기는 기원전 4세기에서 1세기경이라고 하는데, 당시 사람들은 문자로 기록을 남기는 습관 자체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이른바「신화」로 불리는 이야기들은 모두「구전」되어 대대로 전해진 것으로, 현재 읽을 수 있는 것들은 훗날 문자로 써내려진 것들입니다. 대부분 중세기에 기록되어 있어 시대의 차이가 느끼기 어렵습니다. 전언 게임은 아니지만, 구두를 통하다보니 변화도 있을 것이고, 기록을 적어가는 사람들은 기독교 성직자인 경우가 많아 치우쳐진 해석으로 기록되어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더 오래된 기록으로는 고대 그리스나 로마의 저술가에 의한 기록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의『갈리아 전기』를 뽑을 수 있으며 실제로 보고 들은「갈리아인 (현재의 프랑스 부근에 살던 켈트족)」의 생활 양식이 기록되어 있지만 카이사르가 접촉한 것은 켈트족의 극히 일부일 뿐이며 아무래도 자신이 정복한 상대의 것이니 그 기록에 의도적인 편향이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플라톤과 헤로도토스를 비롯한 고대 그리스의 현인들도「켈트족」에 대해서 여러가지 기록을 남겼는데, 자신들이 보고 들은 것은 아니며 소문으로 들은 정보도 많은 것 같기에 어디까지 믿어야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문헌에서도 그렇지만,「켈트족」이라는 사람 자체가 신기루같은 존재라는 것도 문제입니다.

 전성기가 기원전 4세기부터 1세기라고 앞서 언급했지만 이전 단계라고 부를만한 문화는 1000년 정도 전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독일 다뉴브강(도나브강) 상류 근처에 살던 켈트족이 주변 부족을 흡수해가며 세력을 확대해갑니다. 전성기 때까지, 동쪽은 흑해의 동쪽, 서쪽은 현재의 스페인과 포르투칼이 있는 이베리아 반도까지 퍼져 나갔습니다. 각지에 있던 여러 부족과 문화를 흡수해나갔기 때문에, 원래 단일 민족이었다기 보다는 같은「켈트 문화」를 가지게 된 여러부족의 연합체같은 것이 실정에 가깝다고 봅니다. 

 켈트 문화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이름바「대륙의 켈트족」과「섬의 켈트족」이라는 분류로 전자는 유럽 전역에 퍼져 발전하 문화, 후자는 바다를 건너 현재 영국에 해당하는 브리튼 섬과 아일랜드에서 발전한 문화를 말합니다. 대륙은 전역이 후에 로마에 정복되고, 브리튼 섬은 로마 군이 침공합니다. 로마는 속주를 현지인으로 통치하는 등 관용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하지만 당시「야만인」이라 불렸던 켈트족들이 선진국인 로마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리가 없습니다. 그런 와중에,「섬의 켈트족」의 아일랜드는 로마의 지배를 면하여 켈트족의 문화가 원형에 가까운 상태로 남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현재「켈트 신화」로 남아있는 자료들은 아일랜드 것이 많습니다.



- 영웅들이 주역인「아일랜드 신화」

 시대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듯이, 같은「켈트 문화」에도 다양한 변화가 있습니다. 이건 신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지역이 다르면 같은 신들의「공통설정」이 같더라도, 이야기의「주요인물」이 되는 신들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건 신화에 남아있는 이야기가 과거에 실존했던 위대한 조상의 활약상으로써 전설을 성립하였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영웅담이 후세에 전해지는 과정에서 과장이 되는 것은 딱히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실제로 켈트족은 부족 단위에 독립심이 강하여 부족끼리 대립하는 일이 딱히 드문 일이 아니었습니다. 부족마다「왕」이 있고 시덥잖은 이유로 전쟁이 발생하는 것은 신화에도 그려져있죠. 그래서, 부족의 조상인 영웅이 강하다는 사실은 부족의 위엄에도 연결되기 때문에 과장이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쿠훌린은 아일랜드 북부에 있던 얼스터 왕국의 영웅으로 남서쪽에 위치한 코나하토 왕국과의 전쟁에서의 활약이 그려져있습니다. 아일랜드 신화의 태양신 루의 자식으로 초인적을 힘을 지녔으며, 여신 스카아하에게 하사받은 게 볼그Gae-Bulga를 지녔다고 알려졌는데, 친구와 아들을 죽이고 자신도 게 볼그로 목숨을 잃는 등 영웅에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가 되어, 현실에 있었던 일은 바탕으로 했다고 생각될만큼 리얼리티가 느껴집니다. 

 여기까지 쿠 훌린을 중심으로 켈트 신화가 어떤 식으로 성립되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이번 칼럼의 제목에 있는 다그자는 누구일까요.

 아일랜드 신화에는「투아하 데 다난」혹은「다나 신족」이라 불리는 신들의 일족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여신 다누의 자식들인 신으로, 다그자는 최고신인 존재입니다. 여신 다누는 어머니이기도 아내이기도 하며 이름은「좋은 신」을 의미합니다. 무한히 식량을 생산하는 신의 도구인「가마솥」을 가지고 있기에 풍요를 관장하는 신으로 알려졌지만, 죽음과 재생을 관장하기도 하여『진 여신전생 IV FINAL』애서 죽은 주인공을 되살리는 입장이 되는 것은 그런 이유가 있습니다.

 영웅들의 활약이 주체가 되는 아일랜드 신화에서 다그자는 최고신이라는 입장이지만 그닥 활약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아일랜드 원주민인 포모르Fomoire족(『여신전생』시리즈에서는「포모리아」로 친숙)과의 전투로 상처를 입고 무대에서 물러나 은둔생활을 하는 입장이 됩니다. 포모르와의 싸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은 신들의 왕으로써의 입장을 가져간 형제신 누아다로, 신으로써의 특성은 딸인 여신 브리짓으로 계승됩니다. 켈트 사회에서 이뤄지는 봄의 축제「임볼릭 축제」가 열리는 2월 1일은 아일랜드 수호성인인 聖 브리짓의 명절로 되어있는데, 이것은 기독교가 선교에 나섰을때 브리짓을 수호성인으로 끌어들임으로써 그 인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으니, 아일랜드가 기독교에 교화된 뒤로도 그 인기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다그자는 최고신이라는 입장이면서도 불행한 처지에 있고, 자신의 실지 회복을 노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딸을 이용하여 유일신과 대립하는 입장이 되는 것도 이해할 수 있겠으나, 게임 내 다그자는 무엇을 목적으로 주인공을 부활시킨 것인지는 지금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신화를 바탕으로 상상해보면 이런 일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하나의 예일 뿐이지만, 이러한 상상이 가능하다는 것은『메가텐』 특유의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그럼 다음은 다신교연합의 중심적인 존재인 크리슈나 인도 신화에 대해서 탐구해보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