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추리 애니화 된 기념 이제 쓰는 감상 도서 감상

["와 대구 맛있겠네요"]
이런 덧글이 적혀있으면 보통 생선 대구를 생각할텐데 이 소설은...

A. [대구 시장이 지역을 날로 먹으려고 쓴 글이다!]
B. [대구를 어떤 식으로 먹었는지 안 적혀있어! 갱신이 없는거 보니까 회로 먹다가 노로 바이러스 걸렸을수도 있어!]
C. [아니 잠깐 골렘이나 자연재해같은 무언가라서 대구 땅을 먹는다는 소리일 수도 있어!]
D. ['사람'이라는 단어가 빠진걸수도 있어! 고로 저 새끼는 대구사람을 먹는 식인종이야!]
E. [근데 먹는다는 의미에는 성적인 의미도 있잖아?!]

악당은 A로 선동과 날조하여 상황을 이끌어가고 싶고
우리팀은 A말고 나머지 아무거나 믿어라 하면서 키배하는게 목적이라
대충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소설이다

※ 물론 저 정도로 개판은 아닙니다


보고 듣고 읽은게 있다보니까 제목에 추리라는 단어를 보고
아 뭔가 사건을 조사하고 진상을 파헤치는 소설이겠구나 추리를 하는데

짜잔!


팀 겟네임도 생각했던 것 같다 "아 이거 진지하게 흘러가진 않겠구나"
경험상 초자연적인 놈들이 나오면 같이 추리 자체가 판타지한게 많았다보니...
'쓰르라미 울 적에'를 접했을때 바로 그 느낌

아 내가 제목만 보고 장르를 잘못 추리했구나 생각하자

'정말 요즘 탐정이라 하면'은 탐정물이 아니고 (개그물)
'첫사랑 좀비는 좀비물'이 아니고 (러브코미디),
'어젯밤은 즐거우셨나요'는 야한 작품이 아니고 (죽창)
'섹스 앤 더 시티'도 성인 영화가 아니다 (야한거 보려고 했는데 안 나와서 슬펐던 기억이 있음)


[허구추리]라는 제목이 헷갈릴만 하다.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책소개도 자기들이 정통적인 추리가 아니라고 적혀있더라.
추리물이 아니라는 얘기로 까는건 그런갑다 싶은데 "추리가 하나도 없다"라고 까면 슬프다.

후반에 카린에 대한 흔적들로 가설을 왕창 쏟아내는 그게 전부 추리잖아!
표준국어대사전 가라사대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알지 못하는 것을 미루어서 생각함."]이라 적혀있잖아!

이 작품에서 추리는 진상을 파헤치는게 아니라 이 허구를 그럴듯하게 느끼게 하여 납득시키는게 목적이다.

1. 카린에 대한 흔적들로 마지막에 행적을 추리해본다.
2. 그러면서도 인터넷 백수들이 흥미를 가지고 "오 이거 재밌네" 생각할 자극 추가.
3. A라는 추리를 제시했을때 사용되지 않은 흔적, 의미가 없는 흔적 등등으로 상대가 지적할 요소를 생각하자.
4. 상대가 지적한 요소를 바탕으로 B를 만들어보자.

참으로 분류되는 추리를 보다가 거짓으로 분류되는 추리만 나와서 사람들이 추리가 없다고 하는게 아닐까 추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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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클리셰 파괴나 비틀기나 뭐라 하는 그런 종류에 속하는 작품인가 싶다.
허구인 추리를 사용하여 납득시킨다는 아이디어가 이 책을 재밌게 읽게 만든 요소였다.

추리가 없다고 까지 말자, 깔거 많은 소설이다. 차라리 추리 수준이 낮다고 까자.
태클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추리들이나 쿠단의 능력이 뭐 저래 싶다거나
배틀물스러운 장면도 그냥 키배에서 누가 이기고 있나 보여주는 장치 밖에 안 된다는 것이라던가

차라리 아예 라이트노벨 레이블로 나왔으면 좀 더 부담없지 않았을까?
라이트노벨에 익숙한 세대라면 참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



그리고 신기하게 원작 대비 코믹스 연재가 길게 이어지고 있더라. 빨리 정발 좀.
애니화도 되었으니 소설도 후속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단편집부터 정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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